현역 평가 하위 10%, 경선서 30% 감점…하위 20%는 20% 감산
인재 영입 초읽기 "사실상 전략 공천 vs 영입 후 경선 선례 있어"
친이낙연계 창당 잰걸음…호남 기반 원내·원외인사 동행 관심사
제22대 총선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을 중심으로 현역 페널티와 인재 영입,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유·불리 셈범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엔 친이낙연계(친낙계) 원외인사들을 주축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7일 광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동안 자당 소속 현역의원들로부터 현역 평가서류를 제출받았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의정, 기여, 공익, 지역 등 4개 분야별로 활동내역을 평가해 계량화한 뒤 이르면 연내 공천심사위원회와 개별 의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12월 초에는 권리당원과 시민 대상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당내 경선에서 하위 0~10%는 득표수의 30%, 하위 10~20%는 득표수의 20%를 각각 감산키로 했다. '하위 20% 일괄 20% 감산' 조항이 강화돼 페널티폭이 확대된 셈이다.
예컨대 하위 10% 현역과 가산점(신인, 여성, 장애인 등)이 주어지는 원외 인사가 경선에 맞붙어 현역이 50점, 원외 인사가 30점을 획득할 경우 현역은 30% 감점으로 35점, 원외인사는 20% 가산으로 36점을 얻게 돼 현역 교체가 현실화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광주 7명, 전남 10명으로, 하위 10%를 적용하면 광주 1명, 전남 1명, 20%를 적용하면 광주 1∼2명, 전남 2명이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현역, 특히 비명계 공천 배제를 위한 조치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인재 영입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가 1차 검증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늦어도 12월 초에는 1, 2차 인재영입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과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가 우선 영입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인재 영입 대상 지역구 명단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경쟁후보 진영에서는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불공정하다"며 반발하는 반면 "자질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것으로 인재영입한 후 경선한 사례도 많다"는 반론도 나온다.
연동형, 병립형 비례대표제 여부에 따라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소수 정당과의 통합, 이를 통한 전국구 인사의 전략공천도 가능해 선거제 개편도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낙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전날 "용산 전체주의와 개딸 전체주의를 거부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나서 호남 출신 원내·원외 인사들의 동행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