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국가철도 X축 구현…제천역 노선 연장은 미반영
1시간 이상 걸리는 청주역과 제천 봉양역을 40분 만에 주파하는 충북선 고속화 철도가 2031년 개통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제천 봉양역 85.5㎞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첫 삽을 뜬다. 총사업비는 1조9058억원이다.
2019년 애초 확정한 총사업비는 1조2807억원이었으나 삼탄~연박 구간 직선화와 충주 달천 구간 직선화를 추가 반영하면서 6251억원 늘었다.
제천시가 요구해 온 제천역까지 노선 연장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제천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설계과정에서 방안을 찾겠다"고 했으나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충북선 고속화 철도를 개통하면 1시간11분 걸리던 청주~제천(봉양)은 운행 시간은 40분대로, 45분 걸리는 청주~충주는 운행 시간은 20분대로 각각 단축된다.
노후화와 상습 침수로 철도 당국에 애를 먹였던 충주 삼탄~제천 연박 구간 직선화와 충주 달천철교 선형개량 등에 힘입어 고속철도 운행도 가능해진다.
특히 충북선 고속화 철도는 국가 X축 철도망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송역을 통해 호남권과 강원권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면서 강릉~목포를 4시간대에 이를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철도 설계 속도는 시속 250㎞다. 개통 후 대전~제천 11회, 목포~강릉 5회, 서울~제천 4회 등 무궁화 열차와 고속열차(이음·EMU)열차가 하루 20회 운행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