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70)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경찰 수사를 받고 있 김 회장의 아들이 구속됐다.
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도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가격이 폭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과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이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회장이 토큰 발행사의 실소유주였고 이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100억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회장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한컴 측은 이와 관련 "아로와나코인 프로젝트는 경영진, 법인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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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