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차세대 초계기 내후년 도입 가능성…보잉 "내년 6대 제작완료"

지난 2018년 우리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된 보잉사(社)의 P-8A 포세이돈 6대 생산이 내년 완료된다. 이르면 2025년에는 우리 해군에 인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현지를 찾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올해 4대를 생산했으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2대 제작을 완료해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에 따라 이 6대를 보잉으로부터 받은 후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한국 해군에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점은 미 해군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이날 한국 해군이 주문한 P-8A 포세이돈의 4호기가 시애틀 내 보잉 밀리터리 딜리버리 센터(Boeing military delivery center)에 주기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4호기 모습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보잉은 조만간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미 해군에 넘길 예정이다.

보잉 관계자는 “미 해군이 한국에 언제 넘겨줄지는 전적으로 미 해군과 한국 해군간의 논의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보잉은 나머지 5·6호기 제작도 한창이다. 이날 찾은 보잉 시애틀 렌턴공장에서는 P-8의 기종인 737의 동체 개조(modification)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737 생산 기간은 최근 서플라이 체인의 여파로 이전보다 길어졌다고 한다.

보잉 관계자는 "랜턴 공장에서는 동체 개조 공정이 이뤄지는데 통상 59일 걸렸던 것이 세계 공급망 위기 사태로 현재 75일 정도까지 늘어났다"면서 "다만 이는 보잉만의 문제는 아니고 산업 전반의 공통된 상황으로 문제 없이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737공정은 크게 위치타 공장에서 동체 제작, 랜턴공장에서 동체 개조, 투킬라공장에서 무기 등 기밀 장비 탑재 등 총 3단계를 거친다. 이날 보잉은 이 가운데 2단계 공정을 공개했다.

보잉에 따르면 P-8은 대잠전, 대함전, 정보·감시·정찰 임무 및 수색 ·구조 활동이 가능한 다중 임무 순찰기다. 높은 고도(최대 4만1000피트)에서의 비행과 빠른 속도(490노트)로 전투 참여가 가능하다. 짧은 수송 시간 덕에 잠수함·수상함 수색 및 생존자 수색·구조 활동시 생존 확률을 높여준다. P-8은 저고도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인도주의적 임무 및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능력이 이미 입증됐다는게 보잉 측 설명이다.

P-8은 현재 총 8개국에서 183대 이상 운용 중이거나 계약됐다. 전 세계에서 50만시간 이상의 무사고 비행 시간을 기록한 입증된 시스템이다.

P-8의 파생기종으로는 P-8I 및 P-8A이 있다. P-8I은 인도 해군이 운용한다. P-8A포세이돈은 미 해군, 영국 공군, 호주 공군, 노르웨이 공군 및 뉴질랜드 공군이 운용 중이다. P-8을 채택한 군으로는 대한민국 해군 및 독일 해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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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