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비중 낮고 자영업·농가 비중 높아 사업소득 1위로
통계청 전국 2만 가구 대상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전남도가 통계청의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사업소득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 지역 가구소득은 6093만원으로 중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은 매년 가계의 소득수준과 그 변화추이를 분석해 가계의 재무 건전성 파악을 목적으로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조사는 전국 2만개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가구소득은 전년(5739만원)보다 354만원(6.2%) 늘어난 6093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전국 11위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은 6762만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한 가운데 전남 증가율보다 평균보다 0.8%포인트 낮았다.
가구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남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전국(76.5%)에서 가장 낮은 '60.1%로 가구당 근로소득도 가장 낮았다.
반면 자영업자나 농가 등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가구당 사업소득은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20.1%) 평균보다 높은 31.2%에 농가 비중도 전국(4.7%)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18.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전남의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중은 25.2%(전국 18.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기초연금 수급자 등이 많아 개인의 가계에 소득의 형태로 들어오는 수입을 뜻하는 '가구당 이전소득' 역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전남의 가구 자산은 전년(3억3151만원)보다 739만원(2.2%) 늘어난 3억389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보다 1단계 높은 16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전년보다 6.7%(전국 3.4%) 증가한 저축액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가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지만 타 시·도보다 부동산 가격이 낮이 가구 자산 규모도 적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커 가구자산이 3.7% 감소했지만 전남은 저축액이 크게 늘고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적어 가구 자산이 오히려 2.2% 증가했다.
가구 부채는 5146만원으로 전년보다 담보대출이 늘어 금융부채 일부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회조정실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전남지역 가구의 부채는 줄이고, 자산과 소득은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경제정책과 도민 행복시책을 지속해서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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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