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꿈 마루 위탁'·'철쭉 축제 비용(안) '논란'

군포시 의회 "너무 과하다" 비판
시, 인건 및 사업비와 관람객 불편 해소 비용

경기 군포시 의회가 집행부가 내년도 그림책 꿈 마루 위탁 운영비와 철쭉 축제 행사 개최 비용을 올해에 비해 과다하게 편성됐다라며 반발한다.



시 의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재정 부족을 이유로 각 부서가 각종 사업비를 일괄적으로 삭감하는 추세에 반해 유독 2개 항목의 예산은 대폭 상향 편성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위탁 운영에 들어간 그림책 꿈 마루의 경우 올해 경비가 3억5100만 원인 데 내년도 예산은 총 14억 7000만 원으로 편성됐다"라며 "운영기간이 올해보다 7개월 늘었지만, 이는 너무하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군포 철쭉 축제 비용도 6억 원을 편성했다"라며 "이는 올해 예산 4억 원보다 2억 원 늘어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우천 의원은 그림책 꿈 마루 위탁 운영과 관련해 “위탁업체가 선정 심의에서 연간 7억 원이면 운영 가능하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아는데 왜 이런 예산(안)이 편성됐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동한 의원도 “위탁 법인이 성과분석 없이 기존 사업비를 대폭 인상한 가운데 신규 사업비도 크게 늘렸다”라며 “외국어, 요가, 원예 등의 강좌 운영 계획이 시설의 성격과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신경원 의원은 “위탁업체의 자구책이 없는 상황에서 시가 상한선 없이 무리하게 사업비를 지원해 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위탁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예상됐는데, 현실이 되는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이훈미 의원은 그림책 꿈 마루 관련 사업 중 1억 원 규모인 그림책 공모전의 기획 재점검을 주문했고, 이혜승 의원은 급진적 예산 증액이 아닌 순차적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여기에 증액된 군포 철쭉 축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긴축재정 상황에서 일회성 행사를 위해 예산 증액을 추진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동한 의원은 "지역 내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활용하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고, 이우천·이혜승 의원은 "축제 기획 과정에 정치적 개입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훈미 의원은 "차별화된 기획 없는 예산 증액은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대규모 사업의 경우 기획서 초안도 없이 예산안을 제출하는 집행부의 관행은 심의 부실 초래가 우려된다"라며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관계자는 "그림책 꿈 마루 위탁 운영의 경우 1년 치 인건비와 다양한 사업비로 알고 있으며, 철쭉 축제는 좁은 무대로 매년 겪는 관람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 규모가 증액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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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