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에인트호벤서 반도체 교육을…산업부-네덜란드 MOU

산업부-네덜란드 업무협약 체결

네덜란드에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신설된다. 한국 반도체 관련 학생 및 재직자들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본사는 물론 에인트호벤 공대가 제공하는 교육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사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문한 가운데 이 같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본부장은 이날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게기로 ASML을 방문했다. 양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과 '한-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을 위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초격차는 미세공정 가능 여부가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만큼, 해당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과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은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내년 2월 국내외 대학원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1차 개최를 목표로 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양국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석박사 고급인력을 포함해 약 5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특강과 반도체 솔버톤 등으로 구성했다. 반도체 솔버톤이란 반도체 업계 난제 등 기업에서 제시한 문제를 교육생들이 팀을 이뤄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 챌린지다.

아카데미가 신설되면 ASML본사는 물론 에인트호벤 공대가 제공하는 교육 기회를 얻게 되는 만큼 EUV 등 첨단 장비 운영 노하우와 관련 기술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본부장은 "치열해지는 반도체 초미세화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와 장비 강국 네덜란드 사이 연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기술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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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