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동 2336세대·번동 1432세대…'모아타운' 추진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 개최

서울 마포구 성산동, 강북구 번동·수유동,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인 '모아타운'으로 대규모 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마포구 성산동 160-4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 성산동 160-4 일대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있으나, 재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 주거지역으로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과 가깝고, 성원초등학교와 마포중앙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대상지에는 오는 2028년까지 모아주택 4개소가 추진돼 총 233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1655세대에서 681세대 늘어난 규모다. 월드컵로 36길 건너편 단지에 위치한 성산 시영아파트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해당 지역에 대규모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전날 소위원회에서는 '강북구 번동 454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번동 454번지 일대에는 모아주택 3개소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총 143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에는 우이천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우이천과 수송 초.중고교 사이에 공원을 신설하는 등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이천변이 접한 부분에는 테라스하우스 등을 신설하고, 수변 연접구간에는 저층부 가로활성화 용도를 도입한다. 기존 6~8m로 좁은 도로는 10~12m까지 확장하고 보도와 차로 분리를 통해 차량과 보행체계를 개선한다.

전날 '강북구 번동 411 일대와 수유동 52-1 일대' 등 2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강북구 번동 411 일대와 수유동 52-1 일대는 수유사거리에 인접하고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있어 광역적 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해당 지역은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으로 추진된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조합설립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계획 수립 전에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해 신속한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천구 신월동 102-33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지난해 6월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관리계획안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 마련 시 용도지역을 제2종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주차장,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정비기반시설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부순환로57길, 월정로31·33길과 곰달래로11길의 도로를 기존 6~8m에서 8~10m로 확폭해 통행 여건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곰달래로5길과 월정로 재래시장변에 3000㎡의 어린이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관리계획안 승인으로 신월1동 일대 모아주택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일대 지역의 효율적·계획적 정비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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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