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때문에"..지인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시도 20대, 구속송치

빚을 독촉한 여성을 살해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남성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자살방조미수 혐의로 A(25)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지인 B(20대·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서 C(28)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있다.

A씨와 C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31분께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차량의 차적을 조사한 경찰은 소유주가 B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50분께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주거지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살해한 게 맞다”며 “돈을 갚아달라는 독촉을 수차례 받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에게 수백만원을 빌린 뒤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는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를 마치면 자살방조 미수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