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업무지원비' 예산 가장 많이 늘어
시설관리비 25.7%↑…"안전성 확보 차원"
대통령실이 2024년 예산을 어떻게 쓸 것인지 3일 공개했다. 국민소통 및 여론조사 등에 쓰일 예산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반면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예산은 지난해보다 19.5%가 줄었다.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의 2024년 예산은 총 962억2800만원이다. 당초 정부안은 985억1200만원 규모였으나 국회본회의를 거치며 22억 8400만원이 삭감됐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년 예산 사업별 설명자료’를 보면 가장 올해 예산 중 큰 금액이 배정된 건 인건비다. 한해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직원의 인건비는 433억 2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가 올랐다.
그 다음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된 건 대통령실 운영을 위한 '기본경비'다. 215억 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가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기 위한 비용인 '업무지원비'는 9.3%(14억 3600만원)가 늘어난 169억 4300만원이 책정됐다. 대통령실 사업 중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이기도 하다.
업무지원비에는 대통령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행사 용역비 등이 포함된다.
'국정운영관리' 사업 예산은 64억7200만원이다. 지난해 보다 4억9900만원, 비율로 따지면 8.4%가 늘었다.
대통령실은 이 예산이 '국민과의 소통 강화 및 여론조사·정책과제 연구용역 수행 등 국정운영수행평가 등을 통한 올바른 정책방향 정립'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가운데 여론조사 부분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예산 증가 비율이 가장 큰 사업은 '시설관리 및 개선'이다.
지난해보다 25.7%, 금액으로는 13억 3100만원이 더 배정된 총 65억 200만원이 시설관리 사업에 쓰인다.
대통령실은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 관리 및 개선을 통해 낡고 오래된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에 쓰겠다고설명했다.
한편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사업의 예산은 전년보다 1억 8200만원이 줄어든 5100만원이다. 비율로 따지면 19.5%가 줄었다.
이 예산으로 대통령실은 위기관리센터(상황실) 내 정보망 유지·관리, 국가안보 관련 연구용역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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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