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대 항일운동 중 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는 12일 제주시 구좌읍 동녁도서관 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제92주년 제주해녀항일동운동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동녘 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강동우 교육의원, 양홍식 의원, 해녀, 주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해녀운동가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구좌읍 평대리어촌계 김금순, 삼달리 어촌계 송금연, 우도어촌계 김양순씨가 유공자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우도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앞서 도는 2018년 해녀항일운동 선양작업의 일환으로 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주요 3인(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열사)의 흉상을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인근에 제작·설치했다.
해녀항일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기 위해 해녀항일운동 주요 거점인 하도초등학교, 연두망 동산, 세화경찰주재소(구좌파출소), 옛 세화오일장터(구좌파출소 인근)에 항일운동 장소를 알리는 표지석도 세웠다.
제주 해녀항일운동은 1931년부터 1932년 1월까지 1만여명의 해녀가 238회에 걸쳐 궐기한 해녀항일투쟁이다.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도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주도한 항일운동이기도 하며 전국 최대의 어민운동, 1930년대최대 규모 항일운동으로 알려졌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 항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조명받지 못한 해녀운동가의 독립유공자 추서를 위한 조사와 함께 해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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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