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마약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마약 분석장비를 도입한다. 현존하는 장비 중 최고 사양으로, 신종마약류에 대한 대응이 더욱 신속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신종마약류 탐색 강화를 위해 총 4대의 첨단장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신종마약류 분석장비 구입 예산 28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마약류 양상은 최근 많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명 히로뽕이라고 알려진 메트암페타민과 대마가 마약의 주를 이뤘지만, 국과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검출한 마약류 중 4분의1(약 24.7%)은 신종마약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신종마약류는 합성 대마와 펜타날 등 합성 오피오이드류로 파악됐다.

이들 신종마약류는 광범위한 구조 확장성 및 극미량을 투약하는 특성이 있어 검출이 어렵다. 특히 기존 마약류에 비해 체내에 잔존량이 적은 경우가 많아 현재 보유 중인 고감도 질량분석기로는 검출에 한계가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연내 도입할 고해상도·초고감도 질량분석기는 현존하는 장비 중 최고 사양을 가진 장비다. 초고감도 질량분석기의 경우 현재 국과수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약 10배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다.

행안부는 국과수에 첨단장비 도입으로 신종마약류 탐색이 강화되 마약 수사 및 조기 차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과수는 신종마약류 탐색 차단 등을 위한 '신종마약류 탐색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마약으로부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장비를 활용해 신종마약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