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최다역은 구로디지털단지…275개역 특별단속

구로디지털단지역·압구정역·을지로입구역 순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반복되는 지하철 부정 승차가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인식 확산을 위해 내달 2일까지 특별단속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1~8호선 275개 전역에서 부정 승차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수송 인원 추이 ▲경로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다발 역 ▲최근 30일 동안 출퇴근 시간대에 우대용 카드가 80회 이상 사용된 30개역에는 본사 및 현업직원, 보안관 등 단속반을 편성할 예정이다.

공사는 매년 노·사 및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등을 통해 공정한 지하철 이용 예절을 안내하고, 부정 승차 특별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부정 승차 4만9692건을 단속해 부가금 약 22억5000만원을 징수했다.

공사는 2017년 통합 이후 부정 승차자를 상대로 100건이 넘는 소송을 진행했다. 최고액 부가금 소송은 2018년 신도림역에서 발생한 부정 승차자를 상대로 1975만3000원과 지연손해금을 인정받은 건이다.

부정 승차 유형으로는 우대용 교통카드 부정 사용(83.0%), 초·중·고등학생 할인권 부정 사용(9.6%),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무표 미신고(7.4%) 순으로 많았다.

2023년 기준 부정 승차 단속 상위 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압구정역(3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철산역(7호선), 남구로역(7호선), 사당역(2호선)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의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압구정역은 부모님이 발급받은 경로 우대용 카드를 이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공사는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예방을 위해 9개 역사에서 시범 실시하던 우대용 카드 태그 시 '행복하세요'라는 음성 멘트 송출을 전 역사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로·장애인 우대카드에 사용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 사진 부착과 부정 승차 부가금을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할 것을 국회에 건의한 바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단호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공사의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과 특별 단속으로 부정승차 행위가 근절돼 공정한 지하철 이용 질서가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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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