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교육정책 인식조사' 결과…대통령 신뢰도 꼴찌
인플루언서보다 낮아…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선생님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대통령·정치인보다 유튜버·BJ 등 인플루언서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가 공개한 '2023 교육정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들의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4점 만점)는 1.99점으로 직업별 대상 신뢰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치인은 2.05점으로 대통령 다음으로 낮았다. 이는 유튜버·BJ 등을 아우르는 인플루언서(2.23점)보다 낮은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3.26점)이었다. 이어 검찰·경찰(2.80점), 판사(2.70점), 언론인(2.34점), 종교인(2.25점) 등의 순이었다.
각 대상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부터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까지 설문지를 주고 답을 받은 결과도 비슷했다.
학교 선생님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86.8%로 가장 높았고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순이었다. 대통령(22.7%)은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서는 50.0%가 '돈의 많고 적음'이라고 답했다. 학교 성적(44.8%), 장애(44.0%)가 뒤를 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행복하게 사는 것'(36.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돈을 잘 버는 것'(31.2%),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14.8%) 순이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71.5%가 '높다'고 답했다.
다만 어른이 됐을 때 성공하는 데 부모님이 부자인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물음에는 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도 67.9%나 됐다.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 한다'는 질문에 초·중·고 학생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4%에 그쳤다.
다만 학생들은 '어려움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질문에는 5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8.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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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