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차이나 대금 지불, 업무상 배임"
"골프·관광…베이징 호화 이사회" 고발
작년 캐나다 호화 이사회 의혹도 입건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고발인을 불러 추가 조사에 나섰다.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고발인 추가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존에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범대위가 중국·아르헨티나에서도 초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추가로 제출한 데 따른 고발인 조사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포스코홀딩스가 중국에서 이사회를 열었으면 대금을 본인들이 지불해야 하지만 포스코차이나가 대금을 다 지불했다. 이는 업무상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들이 지난 2019년 8월께 7일간에 걸쳐 중국 베이징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백두산 관광을 위해 전세기를 이용하고 고가의 식사를 했으며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고발했다.
이외에도 본래 포스코홀딩스가 지불했어야 할 7~8억원의 이사회 비용을 포스코차이나가 나눠 집행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한편 최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은 이미 캐나다 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었는데, 이사회 기간 동안 고급 호텔에서 투숙하며 초호화 식사를 하는 등의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6억8000만원 상당의 비용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와 나눠 집행했다는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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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