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화재, 수산동 1층 점포서 시작…패널 구조에 강풍까지

수산동 방향 내부서 스파크 발생해 불 난 것으로 추정
소화용수 모두 사용된 점 고려하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듯
자동화재감지기로 화재 인지해 소방에 자동 신고 접수

충남 서천특화시장 점포 227곳을 태운 화재는 수산동 방향에서 시작됐으며 조립식 패널 구조 영향으로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소방서는 23일 브리핑을 열어 “화재 발생은 수산동 방향 점포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립식 패널 구조 영향으로 화재가 급속히 번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소방 당국은 내부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소화용수가 모두 사용된 점을 보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실시한 화재 대응 점검에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 설치된 자동화재감지기가 화재를 인지했고 자동으로 119종합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밤 0시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5대와 인력 361명을 투입, 약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3시께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잔불 정리를 통해 오전 7시 55분께 진화됐다.

서천특화시장에 있는 점포 292곳 중 수산동 121곳과 일반동 90곳, 식당동 16곳의 점포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농산무동 55곳과 먹거리동 10곳은 불에 타지 않았다.

서천군은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지난 22일 오후 11시 59분 “현재 시장 주변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서천읍 군사리에 있는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2004년 9월 문을 열었으며 연면적 7018㎡ 2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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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