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빙판길 된 제주, 눈길사고 47건…29명 병원이송

사흘 간 강풍·폭설 등 눈길 사고 잇따라
대설특보 점차 해제중…"안전운전 유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에서 사흘간 빙판길 사고가 잇따르면서 2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폭설이 시작된 22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47건의 눈길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51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출근길 차량이 고립되는가 하면 오전 1시38분 제주시 아라2동에서는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11시34분께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가로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사흘간 7건의 눈길 교통사고를 비롯해 27건의 낙상사고가 발생, 최소 29명이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곳곳에서 전신주·신호등 기울어짐, 나무 쓰러짐·건물 외벽 떨어짐 등 안전 조치도 이어졌다.

제주에서는 21일부터 나흘간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25m의 강풍과 함께 50㎝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지 대설경보,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곳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와 풍랑특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해상에서 유입되는 구름대가 차차 약해지고 있으나 25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며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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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