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 충전, 4월 가능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에는 신용카드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한 후 취재진과 만나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하는 불편 때문에 해결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서두르면 4월 정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내놓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으로 지난 27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3000원을 내고 구입하는 실물카드의 경우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이 가능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이날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한 오 시장도 6만5000원을 충전하는 과정에서 단말기가 5만원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오 시장은 "시범사업 기간이라 (결제 시스템을) 최대한 편리하게 준비 못했다.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경기도 등 타 시·도로의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 노선은 ▲(1호선) 온수/금천구청~도봉산 ▲(2호선) 전구간 ▲(3호선) 지축~오금 ▲(4호선) 남태령~당고개 ▲(5호선) 방화~강일/마천 ▲(6호선) 전구간 ▲(7호선) 온수~장암 ▲(8호선) 전구간 ▲(9호선) 전구간 ▲(우이신설선) 전구간 ▲(신림선) 전구간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 청량리/광운대~신내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이다.

경기도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한 탑승과 하차가 불가능하다. 타 시·도 면허 버스와 광역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오 시장은 "아직 경기도와 호환이 완벽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께서 그 점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계신다"면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는 27일까지 모바일 6만9900장, 실물카드 12만2047장이 판매됐다. 26~27일 양일간 편의점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총판매량은 20만장을 상회한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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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