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노조, 임원추천위원회에 철저한 검증 촉구
"경영능력, 전문성, 리더십, 조직친화력, 윤리관 등"
한국노총 충남연구원지부(이하 연구원노조) 등의 노조단체가 '성희롱·갑질 논란자 원장 채용'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다만 연구원 노조는 누구인지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아 해당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원노조는 19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장 임원추천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구원노조는 성명에서 "현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2일 연구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지난 16일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했다"며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연구원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사회 상식에 부합하는 원장 선임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희롱·갑질 논란자의 후보 지원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였는데 해당자가 응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노조 김진기 성희롱·갑질피해 대책위원장은 "과거 연구원 구성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충남도의 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등을 거치며 논란을 일으키고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성희롱과는 별도로 연구원 구성원들에 대한 갑질로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도덕성, 윤리관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공정희 연구원노조 지부장은 “원장 선임을 위해 꾸려진 임원추천위원회가 이미 밝힌 원장 후보자 선임기준인 경영능력, 전문성, 리더십, 조직친화력, 윤리관 등을 근거로 지원자들을 철저히 검증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연구원의 새로운 활력과 비전이 필요한 시기에 갈등과 다툼의 불씨가 될 성희롱·갑질 논란자의 원장채용이 멈추지 않을 경우 상급 단체는 물론 시민사회·언론계와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충남연구원장은 오는 21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 28일 면접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 의결, 이후 인사청문회, 이사장(도지사)의 최종 결정을 통해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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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