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상태 캄보디아인 3명
무면허·마약 운전하다 교통사고
차량에서 필로폰·투약 기구 발견
서울 도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캄보디아 국적 남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8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운전자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방조,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 등으로 30대 동승자 B씨와 C씨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자정께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필로폰을 투약한 후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뺑소니 차량을 쫓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장소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현장에서 도주한 또 다른 동승자 C씨도 지난 2일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수색하던 중 필로폰과 투약 기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동승자 2명은 체포 후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고,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 구입 경로 등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마약 의심 사안에 대해 면밀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전개해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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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