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흡연율 30.7% '전국 최악' 불명예

신안 비만율, 광주·전남 유일 40%대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전국 단위 조사에서 전남 완도군이 흡연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질병관리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30.7%를 기록한 전남 완도군으로 나타났다. 전국 흡연율 20.3%보다 10%포인트 높다.



전남에선 완도의 뒤를 이어 진도 26.3%, 장성 22.3%, 장흥 21.9%, 담양 21.4%, 해남 21.3%, 신안 20.9% 영광 20.8%, 고흥 20.6% 순천·광양 각 20.3% 여수·영암 각 20.1% 순으로 흡연율이 높았다.

함평·구례·보성·나주·강진·목포·무안·화순 지역의 흡연율은 20%를 밑돌았으며, 곡성이 16.5%로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광주 자치구별 흡연율은 서구 19.1%, 남구 18.8%, 광산구·북구 각 18.3%, 동구 15.3% 순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13.2%보다 높게 나타난 지역은 전남에선 ▲광양 18% ▲장흥 17.4% ▲진도 17.2% ▲여수 16.6% ▲목포 16.9% ▲완도 15.3% ▲보성 13.9% ▲구례 13.5% ▲신안 13.5% 순이었다.

광주에서는 서구만 유일하게 15.6%로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수준을 상회했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경우, 전남은 함평(8.2%), 광주에선 동구(5.3%)였다.

비만율은 광주·전남 기초지자체 중 신안이 41.8%로 가장 높았다. 전국 비만율 33.7%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지역에서 홀로 40%대다. 전국적으로도 강원 인제, 충북 보은·음성군, 강원 영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장흥(27.7%)과 보성(29.8%)을 뺀 나머지 전남 19개 시군은 모두 비만율이 30%대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가 31.9%로 홀로 30%대를 넘겼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8개 시·군·구별 900여 명씩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1대1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건강 행태(흡연·음주 등), 만성 질환, 사고·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등을 두루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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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