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지연 80%…법률상담 지원 총 67건 집계
경북대병원 진료현황 점검…"추가 대책 마련"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대해 전공의 70% 이상이 근무지를 이탈한 가운데 관련 피해 신고는 26건 늘어 누적 304건으로 늘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26건의 피해신고서가 접수됐다.
신규 상담건수는 48건, 피해신고 건수는 26건으로 전날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피해신고 26건 중 21건(80.8%)은 수술지연 사례다. 입원지연 사례는 없었으며 진료취소는 2건, 진료거절은 3건이다. 의료이용 불편상담은 13건 늘어 누적 300건, 법률상담 지원은 9건 증가한 67건으로 집계됐다.
의사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지난 19일부터 9일간 접수된 피해신고는 누적 304건이 됐다. 지금까지 피해신고·지원센터의 상담 건수는 총 671건이다. 누적 304건 중 수술지연 사례는 228건, 진료취소와 진료거절은 각 31건, 입원지연은 14건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 기준으로는 99개 수련병원 전공의 80.6%인 9909명이 사직서를 냈고 8939명(72.7%)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밝힌 상태다. 이 때까지 복귀하면 각종 불이익은 없으나 3월부터는 면허정지 등 행정조치, 사법절차 진행이 이뤄질 수 있다고 최후통첩한 상태다.
조규홍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정부는 집단행동 기간 동안 국립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증환자는 인근 병·의원이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이다. 이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치료 수가 인상 등을 포함한 비상진료대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만큼 현장 의견들을 토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조 1차장은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최근 대전의 응급환자 이송 지연과 관련해 "소방 등 유관 기관 및 인근 의료기관과 원활히 협력해 신속한 환자 수용과 필요한 처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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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