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강원도, 4개 대형병원 '재난관리기금' 지원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대형병원에 선제적 재정 지원에 나선다.

7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의대 증원 갈등으로 빚어진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병원의 안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선제적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대상은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진료공백이 큰 강원대학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도내 4개 대형병원이다.

강원자치도의 의료체계가 이 4개 병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재난관리기금으로 대형병원을 긴급지원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이번 긴급지원금은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신해 무리하게 당직을 하며 필사적으로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당직수당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병원마다 수술 30% 감소, 병상가동률 40%까지 하락되고 외래진료마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긴급 수혈 용도로 지원된다.

도는 이번 지원금이 정부가 예비비 지원을 결정하고 신속 집행(3월5주~)하기로 한 시기보다 3주 정도 앞당겨 지원되는 것이다. 이번주 내에 즉시 지급돼 도내 대형병원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을 지키며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버텨주고 있는 의료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기금이 피로 누적과 의료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남은 의료진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조속히 이번 사태가 종료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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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