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광산을 출마 선언
대표 친명 민형배 경선 뚫고 본선 출마준비
민주당 전 대표·현 대표 측근 놓고 민심고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제22대 총선 출마지로 광주 광산을을 선택하면서 광산을이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광산을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경선을 통과한 뒤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민주당 전 대표와 현재 민주당 대표 측근을 놓고 '광주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필승 결의대회에서 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광산을 출마 이유에 대해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등에 업고 커 온 정치인이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고향인 영광군 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16~19대·21대 서울 종로구 포함 총 5선)을 했고, 2014년에는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돼 2년 7개월 동안 최장수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었다.
총리 퇴임 후 2020년 민주당 대표에 선출돼 대선 경선 후보까지 올라갔으나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당 대표 시절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정점에 올랐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을 시작으로 정치적 내리막을 걸었다.
이 대표 출마 전까지 광산을은 민형배 의원이 어렵지 않게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로운미래가 광산을에 화력을 집중할 경우 만만치 않은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 의원으로서도 이 대표와의 한 판 승부가 자신의 체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5선에 당 대표와 총리까지 지낸 '거물'과 맞붙어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위상도 그 만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면, 민 의원으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이 대표와 같이 민 의원도 기자 출신이다. 전남일보 퇴사 후 시민운동을 하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재직했고, 광산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민 의원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1년여 만인 지난해 4월 복당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7곳의 경선에서 현역 의원 6명이 탈락한 반면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현역 의원이다. 3자 경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이 공천장을 받고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
진보당은 전주연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녹색정의당은 김용재 전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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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