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공사 재개해 학생 피해 최소화하라"

입주대학 협의회 "LH, 건설사와 협상해 원만히 합의해야"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대학 협의회는 세종 공동캠퍼스 건물 공사 중단으로 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12일 협의회에 따르면 세종 공동캠퍼스 건설사(대보건설) 측은 지난 2023년 10월에 이어 2024년 3월에 공사비 인상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연이은 공사 중단으로 오는 9월 개교를 앞둔 입주 대학 및 학생들은 공동캠퍼스 입주 준비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보건설은 우선 공사를 재개하고, LH는 건설사와의 협상에 성실하게 임해 양자 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했다.

입주대학 협의회 회장인 국립한밭대 오민욱 기획처장은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세종 공동캠퍼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보건설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약 70명이 세종시청 정문 앞에서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세종시 공동캠퍼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으로, 연면적 5만8111.43㎡에 대학입주공간 5개동,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통합주차장 등 9개동을 짓는 공사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발주처가 9개동 중 4개동의 공기를 6개월 앞당겨 부분 조기 준공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투입했다는 게 대보건설의 주장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공사비가 약 750억원인 이 현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손해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회사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 차입까지 해가며 공사를 수행했지만 건설사들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로 금융권 차입도 여의치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LH의 설명은 다르다. LH 관계자는 "계약 당시부터 일부 건물을 우선 준공해 순차적 개교하도록 공사를 추진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LH 측은 "해당 계약금액 조정은 관련 규정상 실제 투입비용으로 사후 정산해야 하는 항목이지만 최근 어려운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해 공사 완료 전부터 관련 내용을 제출받아 검토 중"이라며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분은 관계 법령에 따라 물가상승비용을 지난해 12월 이미 공사비용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건설사와 계약금액 조정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해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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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