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완도·여수·부안·군산 전복3건·좌초7건…10명 숨져
'부주의·높은 파도 원인' 해경 "선박 점검과 기상 고려"
올해 서해안에서 전복·좌초 사고만 10건이 발생하면서 항해·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서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께 여수시 남면 작도 동쪽 약 13㎞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탄 통발어선 7t급 A호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선원 6명이 구조되고 선장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월부터 이 달까지 서해해경청 관할 지역(목포·완도·여수·부안·군산)에서만 전복·좌초 사고 10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전복 사고 3건이 발생, 4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좌초 사고도 7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4명이 구조됐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오후 1시께 전남 해남 송지면 인근 해상에서 6t급 전복 양식장 관리선 B호가 뒤집혀 선장 1명과 선원 2명이 숨졌다.
전복 채취를 마치고 입항하던 B호는 기상악화로 높은 파도를 만나면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완도와 제주도 사이 먼 바다에 위치한 해당 해역은 평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14일 오후 4시 27분께 전남 신안군 만재도 해상에서 조향 장치가 고장 난 진도선적 9.77t급 낚시어선 C호가 암석에 부딪쳐 승선원 10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타기가 고장 나 암석을 피하지 못한 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복·좌초 사고의 원인으로는 운항 부주의, 과도한 적재, 기상 악화가 꼽힌다.
해경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기상 여건을 고려해 선박을 운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기계 결함과 과도한 적재 등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다. 눈·비가 오기 전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치면서 전복되는 경우도 있다"며 "출항 전 선박을 점검하고,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조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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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