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수석, 공식석상서 모습 감춰…국무회의도 불참

대통령실 "황 수석, 외부 일정 때문에 불참"
황 수석, 19일 사과 이후 특별한 행보 없어
한동훈은 "논란 정리 해야" 재차 사퇴 압박

'언론인 회칼 테러' 논란이 불거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도 황 수석은 불참했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황 수석의 자리에는 이도운 홍보수석이 착석해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 수석은 이날 외부 일정이 있어서 불참했다"면서 "국무회의와 외부 일정이 겹치면 수석들이 참석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황 수석은 지난 2월6일 제7회 국무회의와 1월16일 제4회 국무회의에도 외부 일정을 소화하느라 참석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이도운 홍보수석의 경우) 평소 그 자리가 홍보수석 자리다"며 "자리가 갑자기 바뀐 상태였는데 국무회의가 시작해서 자리를 미처 이동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언론인 오찬에서 '회칼 테러'를 언급한 게 논란이 되자 19일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한 차례 사과를 한 후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황 수석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외부에서 여러 우려가 나오는 점은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지난 17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19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황 수석의 자진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이 황 수석의 거취를 놓고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에 "국민이 소모적 정쟁으로 총선 앞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 말씀드린 것이다.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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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