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배분 확정' 당일, 의대생 230명 휴학 신청…'유효' 46%

누적 8590건, 재학생의 45.7%…한 달 째 계속
의대협 전날 성명 내고 "휴학 수리 강력 요구"
교육부 "동맹휴학은 허가 말아야" 거듭 당부

정부가 2000명 늘어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한 당일 의대생 230명이 집단 휴학을 신청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조처에 쐐기를 박은 정부에 휴학 승인을 요구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들의 의대 학사 일정 차질도 더 길어질 조짐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는 누적 8590명(재학생 45.7%)으로 당일 5개교에서 230명이 휴학을 새로 신청했다.

전날 하루 휴학 신청 철회는 1개교 단 1명에 그쳤다.

이는 학칙상 요건에 부합하는 유효 휴학계만 센 것으로 집단행동 의대생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효 휴학계만 집계한 이후애도 일일 누적 휴학신청은 지속적으로 늘어 재학생 전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집단 휴학 제출이 한 달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전날 증원되는 의대 학생 정원 2000명의 82%를 지방대에 배정하고 나머지 18%는 경기와 인천 지역 의대에 배분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전날 "증원이 이뤄진다면 부족한 카데바(실습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SNS에 공개한 성명에서 "휴학계를 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반려 시 행정소송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의 해외 의사면허 취득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대생 집단 휴학과 별개로 전국 40개교 의대 중 8개교(20.0%)에서 수업거부 행동이 파악됐다. 대학은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사유로 접수된 휴학계는 승인하지 말도록 대학들에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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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