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거점병원' 본격 운영

제주도내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나아질 전망이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가 이날 문을 열었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자해와 공격 등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발달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의료접근성 강화와 행동문제 치료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안정적 정착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국에 12곳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5월 공모를 거쳐 석 달 뒤인 8월에 지정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 김붕년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장, 천근아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발달장애 가족과 관련 기관장, 제주대병원 의료진 등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지난 20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늘봄 작은음악회에서 한빛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언급하며 "발달장애를 가진 단원이 훌륭하게 연주해내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센터가 도내 발달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지원군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국 병원장은 "장애인 대상 공공의료와의 협력은 물론 지역 사회 발달장애기관과 협력하고 지원하면서 권역 거점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발달장애는 어느 특정 질환 또는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나이에 이뤄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발달장애인 수는 466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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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