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포함한 의료개혁 반드시 필요"
'유승민 역할론'에 "생각한 적 없어" 선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의사단체와 타협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 해야 하기 때문에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82곳으로 집계됐다는 한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여러 전망이 있고 분석을 통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자 당내에서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약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10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비동의 간음죄에는 문제가 있다"며 "원래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지 않나. 입증 책임이 혐의자에게 전환될 것이고, 그럴 경우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사실상 이 법이 통과된다"며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이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검찰 때문에 재판에 나간다는 식으로 말했던데, 이 대표가 재판에 나가는 건 범죄 혐의 증거가 있어서 기소됐기 때문이다. 검찰 때문이 아니다"며 "늘 다른 곳을 지적해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것 같은데 너무 명확한 얘기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된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늘상 얘기해온 포퓰리즘이나 재원을 고려하지 않는 혈세로 퍼주기 정책으로 인해 혼란이 생겼던 나라의 예시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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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