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정기 휴무일이 평일로 전환되자, 대형마트 주말 고객이 지역 전통시장까지 함께 들르는 '상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대형마트 규제개선에 대한 소비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 동대문구 소비자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석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주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주변 전통시장까지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 쇼핑을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증가하면서 주말 매출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 역시 "휴일 대형마트 쇼핑이 가능해져 생활 불편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공휴일 지정 원칙이 폐지되자, 대형마트 정기휴무를 '2·4주 수요일'로 정한 바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홈플러스 1곳·롯데마트 2곳 등 대형마트 점포뿐 아니라, 경동시장·청량리시장 등 전통시장이 인근에 위치한 특징이 있다.

강 차관은 "최근 대형마트 휴일영업으로 대형마트 방문객이 경동시장에 추가 유입되면서 상생효과가 크다"며 "대형마트 휴일영업은 소비자 불편을 감소시켜 생활여건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다른 지자체도 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평일 전환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차관은 이날 경동시장에서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물가 현장을 직접 살폈다. 산업부는 지속해서 물가 안정 현장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