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용서해도 나는 못해"…미국인 하버드 교수의 일침

한국학 30년 이상 가르친 '마크 피터슨' 교수

과거 대한민국에 만행을 저지른 일본인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한 미국인 교수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인은 용서해도 난 용서를 못 한다는 미국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한 백인 남성이 "옛날에 제가 처음 한국 왔을 때 조선총독부 그 건물이 중앙청이라고 아주 오래오래 있었는데 아주 단단하게 지었다. 그전에는 중앙청만 보고 경복궁은 못 보는 거다. 일본 X들이 일부러 그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경복궁) 앞에 중앙청을 세워서 못 들어가게 하고 경복궁도 안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30여 년간 조선시대사를 강의한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다. 그는 '우물 밖의 개구리'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한국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중앙청 건물이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해일(日)자"라며 "일본이 도장 찍는 거야 한국 땅에. 일본이 왔다는 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외국인이지만 일본이 한국에 했던 나쁜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 "한국 사람들보다도 용서를 안 하는 편"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마크 피터슨 교수의 발언을 첨부하면서 "김영삼 정권 때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경복궁을 가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방인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 얼마나 어이없고 한심하게 보일까?" "한국을 더 사랑하시는 분" "외국인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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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