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구의 뉴진스"…노인 건강관리 돕는 '청바지 학교' 개학

8주에 걸쳐 건강관리…인지·정서·사회·신체적 기능 향상
전문강사, 치매안심센터, 동국대, 정화예술대 등 협력

서울 중구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아이돌 그룹 '뉴진스'에 못지 않은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청바지 학교' 1기가 오는 12일 개학한다고 2일 밝혔다.



청바지 학교는 2~3개월에 걸쳐 노인 건강을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와 전문강사,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동국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이 함께 인지·정서·사회·신체적 기능을 높여주는 다양한 신체 수업을 진행한다.

1기 청바지학교는 12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4시 40분 중구 보건소 5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동화동, 신당동, 신당5동, 황학동 거주자 위주로 신청을 받는다.

기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우울 예방 교육, 치매안심센터의 치매 예방 교육, 동국대의 실내 체육 교실뿐 아니라 정화예술대의 헤어스타일 관리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와 협업해 대상자 맞춤 운동 처방교실도 추진한다. 건강 관리에 대한 노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청바지학교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신체허약점수는 7점에서 5.7점으로, 우울점수는 3.4점에서 2점으로 감소했다. 기초체력의 경우 신체균형을 잡는 능력 77%, 유연성 72%, 악력 69% 개선됐다.

지난해 청바지 학교에 참가했던 채영자(80)씨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 걸릴 것 같은데 청바지학교에 오면 몸과 마음이 활발해진다"며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구는 지난 2022년 3개 동에서 시범 시작한 사업을 지난해 9개 동에서 1~3기까지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15개 동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1~4기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면 중구 보건소로 방문하거나 전화(02-3396-6474)로 문의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청바지 학교를 졸업하신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거워 올해부터 15개 동 전체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고령화 사회의 어르신 건강관리 모델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청바지학교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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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