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TV토론, 돈 논란 신경전…충북대병원도 온도차

충북 충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정치후원금과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3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2대 총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지방의원들의 고액 정치후원금과 김 후보 정치자금 수수 논란이 쟁점이 됐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300만 원에서 2000만 원에 이르는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의 고액 후원금에 관해 문제제기했더니 해당 시의원들이 (자신을)고소한다고 한다"며 "공천대가라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했지 공천대가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제공격했다.

이 후보가 "공천대가라면서 시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으나 김 후보는 "한 시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재산이 25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었는데, 관급공사 수주하거나 납품하는 업자는 지방의원 선거 공천을 자제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의 충주 전세, 서울 아파트 소유에 관해서도 김 후보는 "1가구 1주택을 지킨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해명인데 (제도적으로)2주택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아이들이 집을 구하는 대로 처분하고 충주에 집을 구입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를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 논란은 김 후보 스스로 운을 뗐다. 김 후보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4년 전 김 후보에게 1000만 원을 줬다며)경찰에 자수했다고 해 그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 후보 선거캠프의)정치공작이라면 내가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펄쩍 뛰면서도 "진상을 궁금해하는 시민이 많고, 사실이라면 당선 이후에도 실형을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에 관해서도 두 후보의 견해가 엇갈렸다. 이를 공약에 포함해 온 이 후보는 "상급병원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충주 상급병원은 바램일 뿐이지 현실이 아니다"면서 "연간 의료예산을 두 배 늘려 응급의료와 출산을 특화하면 단기간에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충주시민 연간 의료비가 2900억 원인데, 연 매출 2300억 원 규모의 충북대병원의 충주 진출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 이 후보는 "충주시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재반박했으나 김 후보는 "충주분원 설립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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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