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 광주에서 사전투표…"진실 대행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광주를 찾아 "진실 규명을 위한 투표"를 촉구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안전사회를 위해 진실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가협은 "참사 발생 1년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떠오르는 수많은 의혹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된 답을 듣지 못했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우리의 외침은 거부권으로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시민들에게 진실에 투표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 않고 또 광주에 왔다"며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진실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약속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심판이다. 투표를 통해 생명 안전 국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담아 진실에 투표해 달라"고 했다.

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광주 동구 서남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이동해 투표하기도 했다.

앞서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각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를 독려하는 '진실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날 부산에서 시작해 이날 광주·전주·대전·수원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엿새 간의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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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