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하루 앞두고, 제주 여야 "정권 심판" "정치 교체" 호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제주지역 여야는 '정권 심판' '민주당 독식론'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는 이날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투표로 심판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먼저 "윤석열 정부 3년,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민생 파탄, 물가 폭등, 경제 폭망으로 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검찰 독재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반민족·반민주·반평화의 3반 정권이고, 무능·무도·무책임의 3무 정권"이라며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이 나라가 거덜 날 것이다. 위대한 제주도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대위는 20년간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제주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20년 동안 제주 민주당의 정치력과 대안 부재는 이미 검증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제주도정은 툭하면 정부 탓으로만 돌리며 본인들의 정책 역량과 대안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대에만 목소리를 높이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움직여서 지역의 발전을 모색하고, 지역 국회 의석의 다양성을 도모해서 전략적으로 제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며 "수십년의 독점으로 인해 민심의 소리에 무뎌지고 행동에 굼뜬 제주 정치권이 각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냈다.

3개 선거구 중 제주시을에 후보자를 낸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선대위도 '정권 심판론'과 '민주당 독식'을 거론하며 거대 여야 정당을 비판, 투표를 독려했다.

녹색정의당 도당 선대위는 "도민들은 무능, 불동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과 그에 맞서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또 지난 20년 넘게 제주도 국회의원을 포함한 권력을 독식해 온 민주당이 지난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제 할 일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