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앞두고 광주·전남 곳곳서 추모행사

12일 광주시민분향소 설치·13일 청소년 기억문화제
참사 당일에는 목포신항서 '10주기 목포 기억식' 예고

올해로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자 광주·전남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억 행사들이 마련된다.

시민분향소 설치·운영을 통해 지역민 애도 분위기를 모으는가 하면 안전사회 건설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바람이 담긴 문화제 등이 펼쳐진다.



9일 세월호참사10주기광주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내 광주시민분향소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관련 행사들이 이어진다.


시민분향소는 참사 1주기인 지난 2015년 희생자 애도와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광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운영한 것이 시작이다.

참사 10주기를 맞는 올해도 진상규명과 같은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 목소리를 헌화·분향 등을 통해 담아낸다. 시민분향소는 12일 오전 설치를 시작으로 참사 당일 16일 오후 8시까지 매일 운영된다.

참사 10주기를 코앞에 둔 주말에도 세월호 추모 분위기는 이어진다.

문화행동샵과 봉선청소년문화의집, 광주청소년촛불모임 등은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를 연다.

세월호 구조 72시간의 기록, 희생자 304명 이름 걸개, 광주 청소년들이 세월호를 기억해온 지난 10년 등 참사를 되돌아보는 관련 전시가 마련된다. 참사를 기억하는 촛불과 팔찌를 만들고 응급처치교육을 하는 체험도 준비됐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청소년들의 플래시몹과 거리 공연도 선보여진다.


같은날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도 기억문화제가 진행된다. 참사 날짜인 '4월 16일'에 맞춰 오후 4시 16분에 진행되는 행사에는 목포 시민 304명이 참여한다.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거대한 리본을 완성하는 퍼포먼스 '이름을 불러주세요'가 예고됐다.

광주 남구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하루 앞둔 15일 남구 주월동 푸른길 광장에서 기억문화제를 연다.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추모 공연 등을 열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 뜻을 전달한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2시 30분에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참사 10주기 목포기억식이 열린다.

4·16재단이 주최하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행사는 기억사와 추모사, 공연, 선언문 낭독과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목포기억식 행사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참여한다.

이밖에 광주 지역 예술인들이 참사 10주기 당일 오후 2시부터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예술인행동장 행사를 여는가하면, 20일 오후 3시에는 동구 독립영화관에서 세월호 추모 다큐멘터리 영화 '세 가지 안부' 상영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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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