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야 200석, 무시무시한 신세계" 이재명 "50곳 승패 좌우…여 과반 가능성"
한동훈 "이재명 서초동 눈물, 반성이 아닌 자기 지켜달란 영업용 눈물"
이재명 "검찰이 노린 마구잡이 기소…저 대신 여러분이 나서달라"호소
4·10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범야권 200석과 여 과반 의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은 개헌 저지선을 지켜달라며 읍소했고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과반 의석을 달라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범야권)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 앞 지원유세에서 "내일의 12시간이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 나락에 떨어질지 위기를 극복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나중에 우리 모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켜야할 범죄자도 없고 여러분 상대로 영업하지도 않을 거다. 믿어달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 사람들(야당)이 200석을 애기한다.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달라"며 "그 200석이 김준혁·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채워지는거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다. 저 사람들의 발상에는 하방의 한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서초동 법정에 대장동 비리의 재판을 받기위해 출석했다"며 "그 출석하기에 앞서서 눈물을 보였다고 하더라. 그건 당연히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짜 눈물이 나는 건 우리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봐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할까봐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이 난다"며 "충무공께서 단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 우리에겐 12시간이 남아있지 않나. 투표장에 가달라. 투표장에 가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공유한 것과 관련해선 "그 사람이 옹호하기로 하면서 올렸던 게시글을 보면 무슨 이대에서 자기의 이모가 성상납에 동원 됐었다는 얘기했다"며 "그런데 그게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위해 이렇게까지 해야겠나. 이재명, 김준혁 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그 사람들이 말한 그런 얘기를 진짜 역사로 배우게 될 거다"며 "그런 세상은 막아야하지 않겠나"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처음 시작할 때 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겠다고 했다. 제가 99%까지 왔다"며 "나머지 1% 완전히 여러분을 위해서 끝까지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같은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 지원유세에서는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대표가 그냥 잘못 했는데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거다"며 "거기에 괜찮다고 해주실 건가. 범죄자들이 나라를 망치는데 끝까지 두고 볼 건가"라고 물었다.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재판이 휴정되자 차량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선거운동의 효율성과 중요성을 따지면 선거와 가장 가까운 전날이 제일 중요한데 하필 이날이 재판 일정으로 잡혀 갑갑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 출석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출석은 권리이기도 하고, 의무이기도 해서 출석을 안 하면 안 했다고 시끄러울 수 있어 원리원칙에 있어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긴 하지만 출석을 했다"며 "어떻게 하겠나. 검찰이 이런 것을 노리고 마구잡이 기소를 한 것이니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선거운동이다. 오늘 밤 12시면 끝난다"며 "정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이 백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 읍소 작전에 또 흔들려서 그들한테 혹시 과반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개혁세력이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정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이렇게 나라를 망쳐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마땅한데도 다시 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움직임이 사실 있고, 실제로 그게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2~3퍼센트(%)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면 50곳~60곳의 승패가 왔다갔다 한다"며 "그러면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 정말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로선 일분일초를 아껴써야 할 입장인데 이렇게 법정에서 하염없이 대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참 힘들다"고 덧붙엿다.
그는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전국 주요 격전지를 하나씩 언급하며 ""제가 가지 못하는 몫을 국민과 지지자, 당원 여러분이 안타깝게 여겨주시고 제 몫까지 조금더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부탁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안 중요한 지역이 없다"며 "제가 법정에 들어가있는 시간이라도 여러분이 전화해주고 문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이 끝나면 오후 늦게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