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 2년 간 나라 망친 정권… 투표로 심판해달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서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저와 제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께서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며 전국 곳곳에서 절절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어디를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호소가 넘쳤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또 버텨내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며 "국민의 삶이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정부 여당에 협조하고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행정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서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온 위대한 우리 국민이다"라며 "꼭 투표하셔서 주권을 행사해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당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유세인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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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