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차분한 투표행렬…"정당 이렇게 많았나" 어르신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10일 울산에는 아침 일찍부터 투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구 도산노인복지관이 마련된 대현동제6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주로 등산복 등 편한 옷차림의 60~80대 어르신이 많았다. 손을 꼭 잡고 투표소를 찾은 신혼부부도 볼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모(31)씨는 "내 집 마련을 한 뒤 처음 진행하는 투표다"며 "이번에는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사회 현안들을 잘 해결해주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최순영(68·여)씨는 "사전투표 때 남구청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돌아왔었다"며 "오히려 본투표가 되니까 대기줄이 더 짧은 것 같다"고 했다.


'역대급'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놀란 시민도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은 울주군에는 "비례대표 용지에 왜 1·2번이 없느냐?"며 질문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용지에 1번과 2번이 없다.

투표장에는"비례대표 용지는 두 번 접어주세요"라는 안내가 계속됐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70대는 "용지에 1번과 2번이 없어서 투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우리나라에 정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멋쩍게 웃었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김모(10대)양은 "처음이라 줄 서는거나, 용지 접는 방법을 눈치껏 따라했다"며 "다행히 비례대표 투표는 미리 뽑을 정당을 정하고 와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울산 269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본투표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지정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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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