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방류수, 고시농도비 총합 0.31…기준치 만족"
일본 도쿄 전력이 오는 1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의 5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 측이 오염 처리수의 핵종 분석 결과가 정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 등은 일본의 분석을 믿어도 되는지 신뢰도 평가에 착수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 측 자료에 따르면 5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9만Bq(베크렐)이고 향후 리터당 1500Bq 미만이 되도록 해수와 희석한 후에 방류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2월 16일에 일반저장탱크에서 측정·확인용 탱크(K4-C)로 5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이송을 마친 후 지난 2월 22일부터 오염수를 순환·교반하여, 2월 29일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입회하에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5차 방류 예정인 오염 처리수는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 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31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이다. 39개 핵종 분석도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IAEA는 일본 측의 이같은 분석을 신뢰할 수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박 차장은 "IAEA는 5차 방류 오염수를 대상으로, 일본 측 분석기관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확증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IAEA 실험실과 우리나라, 중국, 미국, 스위스 소재 기관이 5차 오염수 시료를 각자 분석하고 향후 IAEA가 실험실별 결과를 교차분석하여 일본 측의 분석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고 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내일부터 이뤄질 방류에 대해서도 그간 대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파견 활동, IAEA와의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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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