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감소·사이버트럭 리콜·전기차 경쟁 심화 직면
올해 주가 40%↓·150달러 붕괴…23일 1Q 실적 발표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2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잇따라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5개 모델 중 3개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가장 인기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비롯해 모델X, 모델S 등 3개다. 모델3 세단과 사이버트럭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인하로 각 차량의 시작 가격은 모델Y 4만2990달러, 모델S 7만2990달러, 모델X는 7만7990달러로 조정됐다.
이어 20일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 가격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낮췄다.
21일엔 중국에서 모델3 시작가격을 23만1900위안으로 1만4000위안(약 1930달러) 인하했다.
독일에선 모델3 후륜구동 가격을 4만2990유로에서 4만990유로로 2000유로 내렸다.
테슬라 대변인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가격 인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 리콜, 전기차 경쟁 심화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하락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19일엔 가속폐달 문제로 사이버트럭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주 전 세계 직원의 10%, 약 1만4000명 감축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말 인도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고 인도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을 마무리짓기 위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2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무거운 의무"로 방문을 연기한다며 "올해 말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0% 빠졌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150달러 선마저 붕괴됐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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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