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의대 교수진 만남 입장차만 확인

정부의 의대 정원 자율 조정안을 두고 충북대학교 총장과 의과대학 교수진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충북대는 이달 말까지 정원 확대를 반영해야 하지만, 관련 학칙 개정을 앞두고 교수진을 포함 구성원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충북대 의대 교수진은 교무회의를 앞두고 이날 임시총회를 열었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도 참석한 임시 총회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예과 학생 집단 유급 사태와 교수사직 시효 만효 등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 방안과 의대 증원과 관련된 교무회의 안건, 200명 배정 시 임상실습에 관한 대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 규모 등을 두고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고 총장은 정원의 최소치(50%)인 125명을 언급했지만, 대학의 인적 자원과 시설 등이 고려할 때 70~80명 정원이 적정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임시총회 내용 등을 검토해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대 의대생 168명도 서울중앙지법에 고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상대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재학생과 대학 간에 '재학'이라는 일종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대학 측이 동의 없이 입학정원을 49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의대에는 당장 신입생 200명이 들어갈 공간 자체가 없다"며 "임상 실습을 위한 병원 환경도 부족한데 증원 강행 시 학습권 침해와 의학교육 퇴보는 자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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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