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점차 잊혀가는 제주어의 보전 및 육성을 위한 대중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주어 교육과 홍보 등 총 23개 사업에 6억2000만원을 투입, 오는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어 교육사업은 아동, 청소년, 이주민 등을 중점 대상으로 한 초등 방문교육, 청소년 교육, 해설사 교육 및 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교육과정 등 6개다.

가장 많은 2억6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제주어 홍보는 제주어 뉴스 제작, 드라마 제작, 웹툰 기반 제주어 활성화 콘텐츠 홍보 등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12개 사업이 진행된다.

활용분야에 제주어 생활수기 공모전, 제주어 문학상,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도민이 직접 제주어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4개 사업이 있다.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제주어 연구사업에도 1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또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방언을 주제로 한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특별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기획특별전에서 ‘삼춘의 바당’을 주제로 제주해녀의 언어와 삶을 내용으로 한 해녀 관련 영상, 사진, 구술자료 등을 전시하며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중심으로 언어 다양성과 인류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이사장 양창용)와 함께 이달 30일 서울 강남스퀘어에서 제주어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민 등을 대상으로 제주어 퀴즈, 제주어 핸드북 배부 등 제주어 홍보 캠페인 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1일 도교육청과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논의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올해 3월부터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필수 교육시간을 5시간에서 6시간(권장 10시간)으로 늘리고 제주어교육 시범학교도 현재 창천초등학교 1개교에서 2개교를 추가, 총 3개 학교로 확대한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제주어를 보전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