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제 때 연구하도록 R&D 예타 획기적으로 바꿀것"

과천과학관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참석
"'3대 게임체인저' 글로벌 톱3 달성에 최선"
"첨단 과학기술 발전, 이념 떠난 국가 과제"
"미래세대 성취·발전에 투자 아끼지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방식을 개혁해서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 지원하고, 무엇보다 여러분께서 제때 연구에 착수하실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조사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 참석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 전세계는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R&D 지원 방식 개혁과 함께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첨단 바이오, 퀀텀(양자) 분야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께 약속드리는 '3대 미래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육성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시작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 종사자들의 기여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표창을 받는 157명의 유공자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는 과학기술인, 정보통신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일궈낸 위대한 기록"이라며 1956년 원자력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과학자들, 1966년 한국 과학기술원 설립으로 귀국한 과학자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탈정치적 과학기술 정책을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 혁신 생태계의 업그레이드는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자유와 번영을 확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딤돌"이라며 "미래세대가 여러분의 성취를 계승하고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며 격려했다.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의 권위자로 16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1등급)을 받았다.

망이용대가, 망중립성, 규제샌드박스 등 ICT 정책 수립 전반에 적극 참여해온 이희정 고려대 교수는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수훈했다.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분리막 소재를 전문으로 연구해 수소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외국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술 패권 경쟁 시대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와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기술 선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한 교류 활성화, 해외 인재 적극 유치를 통한 글로벌 R&D 협력 기반이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뒤 과천 문원중 학생 10명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 '보이지 않는 우주'전(展)을 관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은 1967년 과학기술처 출범일인 과학의 날(4월21일)과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일인 정보통신의 날(4월22일)을 함께 기념하는 날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함께 합동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다.

행사가 열린 국립과천과학관은 수도권 최대의 국립과학관으로, 미래 과학 꿈나무들이 체험과 교육을 통해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인력 양성의 산실이다.


행사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 및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