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2015년 대비 17.1% 감소…수도권으로 7858명 순유출
임금 300만원 이상 34.4%…평균부채 670만원·금융재산 1173만원
청년활동 경험 80.7%·개인적 인간관계 만족도 51.1%…수도권 비해 낮아
대구의 청년인구는 8년 전에 비해 17.1% 줄어든 5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7800여명이 순유출됐고 사유는 직업 때문이었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와 수도권 청년 삶의 질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구의 19~39세 청년인구는 2015년 대비 17.1% 감소한 58만5000명이다. 2023년 청년인구 비중(24.6%)은 수도권(28.3%)보다 3.7%p 낮았다.
남자(53%)가 여자(47%)보다 6%p 많았고 차이는 수도권(1.8%p)보다 컸다. 교육 정도가 대졸 이상인 비율은 61%로 수도권(62.8%)보다 1.8%p 낮았다. 성별로는 여자(66.4%)가 남자(56%)보다 10.4%p 높았고 차이는 수도권(10.2%p)보다 컸다.
2023년 대구 청년 순유출은 6115명으로 2015년 7071명보다 956명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7858명, 중부권 1378명, 호남권 71명이며 영남권은 3545명 순유입됐다. 수도권 순유출은 2015년 대비 2774명 증가했으며 사유는 직업 7383명, 교육 2393명, 주택 105명 순이다.
대구 청년의 고용률(64.5%)은 수도권 청년(70.5%)에 비해 6%p 낮았다. 2015년 대비 격차는 커졌다. 취업자의 300만원 이상 임금 비율(34.4%)과 상용근로자 비중(68.9%)은 수도권보다 각각 13.1%p, 3.4%p 낮았다.
300만원 이상 비율은 대구 30-39세가 47.4%로 수도권(62.4%)보다 15% 낮았고 19-29세 수도권과의 임금수준 격차(9.1%p)보다 더 컸다.
대구의 산업별 청년 취업자를 살펴보면 제조업(19%)이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15.3%)보다 3.7%p 높은 수치다. 청년 취업자의 상위 5개 산업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대구 청년의 산업에만 나타났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수도권 청년의 산업에만 나타났다.
2022년 대구 청년의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39.5%)은 수도권(35.6%)보다 3.9%p 높았다. 평균 부채는 670만원, 금융재산은 1173만원으로 수도권에 비해 각각 732만원, 365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청년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30.9%), 소득 만족도(23.7%), 소비생활 만족도(19.8%)는 수도권보다 각각 4.5%p, 2.7%p, 5.4%p 낮았다. 거주지역 주거환경 만족도를 수도권과 비교하면 대구는 녹지공간과 대중교통 이용 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2022년 대구 청년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61.7%로 수도권보다 7.2%p 높았다. 주택소유비율은 13%로 수도권보다 0.2%p 낮았다. 주거 점유 형태는 대구 청년의 자가 비율이 60.2%로 수도권에 비해 7.5%p 높았다.
대구 청년의 부모 동거 비율(49.8%)은 수도권에 비해 4.9%p 높았고 1인 가구 비율(19.7%)은 2%p 낮았다. 대구 남자 청년 절반 이상(52.6%)이 부모와 동거하며 수도권(46.5%)보다 6.1%p 높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63세, 여자 31.22세로 집계됐다. 수도권 청년 남자 33.85세, 여자 31.65세보다 낮았다. 배우자 있는 비율(25.3%), 맞벌이 비율(70.9%)은 수도권보다 각각 0.3%p, 6.5%p 낮았다. 평균 자녀 수(1.54명)는 수도권보다 0.03명 많았다.
향후 결혼계획 비율(69.5%)은 수도권에 비해 4.6%p 낮았으나 자녀 출산 의향(62.7%)은 수도권보다 2%p 높았다.
대구 청년의 1년간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 단체동호회 등 활동 경험 비율(80.7%)은 수도권보다 1.4%p 낮았다. 특히 문화예술(35.4%)은 8.3%p, 스포츠(42.8%)는 4.5%p 낮았다.
대구 청년의 사회적 고립도(23.1%)는 수도권보다 2.7%p 낮았다. 개인적 인간관계 만족도(51.1%)와 삶의 전반적인 만족감 정도인 주관적 만족도(40%)는 수도권보다 각각 6.6%p, 4.1%p 낮았다.
'대구와 수도권 청년 삶의 질 비교'는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며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화하고 지역경쟁력 약화 및 지역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대구시의 청년 인구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석 대상은 각 기준년도 만 19-39세 청년이며 통계청의 청년통계등록부와 지역별고용조사 등을 활용해 대구와 수도권 청년의 경제활동, 거주환경 등 청년 삶의 질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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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