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산후조리원 베낀 中 대놓고 "우리가 원조"…수출까지

육아정책연구소 "中, 글로벌 시장 잠재적인 경쟁자"
한국 산후조리원 이용한 중국 산모가 사업 확산

중국이 한국의 산후조리원 모델을 그대로 베낀 뒤 해외 수출까지 나서는 등 '원조(元祖)’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용역 보고서 '산후조리원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에서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를 두고 중국과 원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핵가족화로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지며 한국에서 산후조리원이 생겨났다.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중국 산모가 1999년 베이징에 신마마 산후조리원을 차린 후 사업이 빠르게 확산했고 현재 중국은 한국보다 많은 산후조리원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은 산후조리원의 명칭을 위에즈센터로 바꾸고 산후조리원 문화를 자국의 고유문화 시설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다. 위에즈센터는 중국에서 산모가 출산 후에 한 달 동안 집에 머무르며 쉬게 하는 전통인 줘위에즈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보고서에선 "중국 내 산후조리원 대부분은 중국 업체가 한국의 운영 노하우만 뺏어온 독자적인 문화 시설로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 원조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산후조리원을 중국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 기업화한 산후조리원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자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래에셋투자까지 돈을 댔다. 보고서에선 중국의 산후조리원 기업들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국도 2010년 만성적인 서비스 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을 '10대 유망 중소 해외진출'에 포함하고 수출을 독려했지만 변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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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