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막고 있던 음주운전 차량 CCTV 관제요원에 덜미

새벽 시간 울산 남구의 한 도로 한가운데 장시간 차량을 세우고 있던 음주운전자가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의 눈썰미에 딱 걸렸다.

14일 울산 남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4시 10분께 관제요원 A씨는 CCTV 모니터링 중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무거동의 한 교차로 인근 1차로에서 브레이크등이 켜진 채 정차 중인 차량을 발견했는데 한동안 지켜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약 40분 가량 차량이 도로를 막고 움직이지 않자 이를 수상하긴 A씨는 112상황실에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4%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도로상의 차량을 주의 깊게 살펴본 모니터링 요원이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라며 "음주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차량 모니터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문을 연 남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3월 차량털이범 검거에 도움을 준데 이어 이달 1일 가출한 치매 노인을 발견하는 등 구민의 안전 확보와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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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