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변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 반대 1인 시위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들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산지부(부산민변)는 지부장인 이정민 변호사가 16일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이날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면 당신은 더 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민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많은 젊은이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젊은이들이 희생된 사고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빈번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오히려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절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조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특검법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하던 대통령의 말을 고스란히 그에게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상병의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할 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일은 정치인들만의 일이 아니라 군대에서 복무했고, 군대에 간 자녀를 두고 있고, 군대에 갈 자녀를 두고 있는 국민 모두의 일"이라며 "진실 규명을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1인 시위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부산민변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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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