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사천시에 행정통합 제안…"각자도생, 쇠락 촉진"

"사천·진주는 동일생활권, 행정통합이 선행돼야 미래도시 이룰수 있어"

경남 진주시가 사천시와의 행정통합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기 940년 지역명이 강주에서 진주로 개명된 이래 서부경남은 진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두 지역은 동일한 생활권이었다"며 "하지만 이젠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것이 무색해 지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민선7기 출범후 사천시와 상생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9월 항공우주청 설치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범도민 궐기대회에 공동 참여하는 등 광역행정 수요를 충족시켜 왔다"며 "하지만 우주항공청 설치 후 두 도시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행정적인 통합이 선행돼야만 해결이 가능한 광역행정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시장은 5월말 개청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 나사인 우주항공청을 안착시키고 우주항공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두 지자체의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워 행정통합 등 합심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양 도시의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 투 트랙으로 통합추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 설치와 양 도시 시민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양 도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앞장설 것이고 각종 시민단체에서 참여해 범시민적인 담론의 장이 형성될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사천시와 진주시는 하나로 각자 도생은 서부경남 전체의 쇠락을 재촉할 뿐이다"며 "통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통해 더 나은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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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